‘이 믿음 더욱 굳세라’(Don Besig 작곡)
‘이 믿음 더욱 굳세라’(We will keep our faith alive)를 지은
작사자 낸시 프라이스(Nancy Price)와
작곡자 돈 비직(Don Besig. 1936- )은
1980년 이래 꼭 붙어 다니는 콤비 교회음악가입니다.
원래 낸시는 어렸을 적 학교에서 비직의 제자로 만났죠.
스승이 나온 이타카 대학(Ithaca College)을 졸업하고
같은 뉴욕의 공립학교 음악교사가 되어 함께 합창활동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직이 섬기고 있는 뉴욕 주 페어포트(Fairport)장로교회의
솔리스트로도 있었고요. 작사자로, 작곡과 편곡자로
서로 협력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만든 성가 곡들은 찬양대에서 자주 불러 우리 귀에 익숙한
‘그의 빛 안에 살면’,
‘주님께 기쁘게 찬양하라’,
‘기쁜 찬양의 노래’,
‘영광을 하나님께’
등을 비롯하여 4백 여곡에 이릅니다.
가사를 살펴볼까요.
“1.여기에 모인 우리 주의 은총 받은 자여라.
주께서 이 자리에 함께 계심을 아노라.
언제나 주님만을 찬양하며 따라가리니
시험을 당할 때도 함께 계심을 믿노라.
2.주님이 뜻하신 일 헤아리기 어렵더라도
언제나 주 뜻 안에 내가 있음을 아노라.
3.여기에 모인 우리 사랑받는 주의 자녀라.
주께서 뜻하신바 우리 통해 펼치신다.
(후렴) 이 믿음 더욱 굳세라. 주가 지켜 주신다.
어둔 밤에도 주의 밝은 빛 인도하여 주신다.”
가사를 보면
‘여기’, ‘지금’이란 단어가 꽂힙니다.
톨스토이가 이야기했다죠.
평생을 통해 언제, 어디, 누가 가장 인상에 남느냐는 질문에,
내가 있는 이 자리인 ‘여기’, 이 순간
‘지금’, 만나고 있는 ‘당신’이 가장 중요하다고요.
여기에서 지금 주님과 함께 있으니 얼마나 복됩니까?
사(G)장조로 출발지만
마지막 내림 가(Ab)장조로 전조되어
더욱 성화되어 가는 듯 감격스럽습니다.
저는 성가합창에서 흔히 사용하곤 하는 반음계적으로 상승하여
전조되는 부분이 있으면
곧잘 신앙성장의 세 단계의 의미로 설명하곤 합니다.
이를테면
의화(義化, 稱義, justification),
성화(聖化, sanctification),
영화(榮化, glorification)의 단계로 말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원조(原調)에서
첫 번째 반음계적으로 올라간 조를 ‘의화’라면
두 번째 반음계적으로 올라간 전조는 ‘성화’라고...
더욱이 마지막 “주의 뜻 이루어질 때까지”의 코다에선
확고한 믿음을 선언하듯 유니슨인데다
“믿음 더욱 굳세라”의 확대된 멜로디가 없던 믿음도 생겨날듯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합창이 “굳”하고 메기면 팀파니가 ‘쾅’으로 받다가
마지막 음에서 f로 터질 땐
부르는 이나 듣는 이가 함께 가슴 벅찬 감격을 맛보게 되지요.
최고음인 “라∼∼∼”를 16박자나 길게 뽑아 낼 때
팀파니가 때를 만난 듯 ‘탄, 탄, 탄타타타타...’
두들겨대는 천지를 진동하는 소리, 정말 멋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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