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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그 때부터 재즈가 좋아졌다

로텐에 관하여/로텐의 취미

by -성악가-로텐 2020. 2. 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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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가 끝나고 나를 보러 와준 영어선생님의 집에 저녁 초대를 받아 
공원이 코앞에있는 멋진 집으로 향했다. 

오래전 남아프리카에서 영국으로 이사해온 영어선생님의 남편은 작가다.


그들은 친절하게도 

남아프리카에 살면서부터 알던 50년지기 예술가 친구도 소개시켜줬다.


선생님의 남편이 재즈광인것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예술작품 모으는 것에 취미가 있는 줄은 몰랐다.


집 자체가 미술관 같은 곳에서 

리 넷은 그렇게 작품에 둘려쌓여 인도풍의 음식을 즐겼다.


후식을 먹으면서 남편에게 좋은 재즈음악을 좀 소개시켜달라고 했더니 

선생님은 또 밤 새게생겼다며 말린다.


선생님이 말 하고있는 도중에 

이미 남편은 음반과 오디오가 있는 거실로 향했다.


리고 바로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Miles Davis의 음악을 틀어줬다.




남편의 예술가 친구는 

나한테 친절하게 천천히 설명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발끝으로 리듬에 맞춰 바닥을 두드리게 만드는 것이 재즈라고 하면서 

당김음이야기를 했다.


나는 재즈의 모든 연주가 즉흥인지 

아니면 어느정도의 계획과 연습을 통한것인지 궁금해져서 남편에게 물어봤다.


남편은 진행되는 코드안에서 모든게 즉흥이라고 대답했다.


그럼 틀리면 어떻하냐고 물어봤더니,


정말 잘하는 사람들은 틀린 것을 더 멋지게 연주해내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 때부터 재즈가 좋아졌다.


가수는 어떠냐고 했더니 좋은 질문이라며 

Ella Fitzgerald와 Louis Armstrong,Frank Sinatra, Mel Torme'를 들려줬다.


Louis Armstrong이 자기만의 발성을 발명했다고 남편이 말했고,


Mel Torme' 는 잠 잘 때 들으면 좋을 것 같았다.


남편으로부터 Ella 와 Louis가 함께 녹음한 음반을 추천받았다.




재즈를 들으며 좋아하는 나를 보고 남편이 뿌듯했는지 


언제든지 와도 좋다고 하면서 좋은 음악을 소개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오늘 내가 연주했던 것 보다 

여기서 재즈 감상한것이 더 즐거웠다고 답해줬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230곡이 넘는 재즈를 아이튠즈로 다운받으며 잠들었다.


묘하게도 재즈를 듣던 중 

여인의 향기에서 인생을 탱고에 비유한 대사가 생각났다.


스텝이 엉키면 그게 탱고라고.


내가 느꼈던 재즈에도 그런 비슷한 철학이 있는 것 같아 좋았다.




2011.4.4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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